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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a m e       (homepage)
subject     2012 동아 서울마라톤
2012.03.18 광화문->잠실운동장


완주 기념 사진


광불(full): 4:20:13


태숑(full): 4:38:31


엄가(full): 4:56:37


# 동아마라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동아마라톤이 있는 날이다.
동마는 서울 국제마라톤과 겸한 대회인데,
우리나라의 BIG3 대회(동아, 춘천, 중앙) 중에서도 가장 규모가 크다고 봐도 무방한 대회이다.
게다가 코스가 좋아서 개인 최고 기록을 수립하기 가장 좋은 대회로도 유명하다.
난 작년에 이어 동마를 두번재 참가한다.

# 훈련
작년에 한창 물올랐을때 엄청 신나서 연습하고 기록도 세운 후로, 겨우내 연습이 전무했다.
지난 안중근 32km 대회에서도 완주조차 못했다(컨디션이 나쁘긴 했지만).

# 각오
그래도 작년 중마에서 3시간 27분의 개인 최고 기록을 세웠던 몸이다.
배번호도 자랑스러운 A 그룹이다. A 그룹은 명예의 전당 그룹 바로 뒤에서 출발한다.
앞쪽에서 출발하여 정체로 인한 문제를 최소화하고, 서브3를 노려보라는 주최측의 배려이다.

아무렴 훈련이 부실하더라도 서브4 정도는 할수 있겠지 싶었다.
게다가 마라톤 당일 날씨도 영상 7도 가량의 흐린 날로 최상의 조건이였다.
따라서 서브4 페이스를 처음부터 유지해서 끝까지 밀어붙여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km당 5분 30초 페이스로 끝까지 달리는거다!

# 출발 준비
8시 출발이어서 7시 30분까지 모든 물품을 맡겨야 한다.
그런데 아침에 광수형 똥누는데 시간이 지체되어 가까스로 물품을 맡기는데 성공했다.
완주 후 만나기로 하고 각자의 출발 그룹으로 이동했다.

난 A 그룹이지만 실력이 허접할 것으로 예상되었기에 A 그룹 가장 뒷편으로 갔다.
A그룹에는 가장 느린 페이스메이커가 3시간 30분짜리였다.
따라서 난 페메 없이 내 시계에 의지하여 가기로 했다.

# 출발
half 지점까지는 너무나도 상쾌했다.
페이스도 빠르지 않아 숨이 차지 않고, 길도 안막혀서 기분좋게 달렸다.

천천히 뛰면서 주변 풍경을 감상한다.
동마는 서울 도심을 달리는 대회라서 종로 3가의 큰 길을 막고 마라토너들이 그 길을 지나간다.
이럴때 아니면 언제 그 큰 도로를 내 두다리로 달려보겠는가?
길가에 사람들이 응원을 해주니 기분이 더욱 좋아진다.

22km 지점에 작년에 다리에 쥐가날것 같은 느낌이 시작됐던 신답지하차도가 나온다.
마라토너들은 터널에만 들어가면 함성을 질러대는 문화가 있다. 나도 뒤질세라 크게 함성을 질러보았다.
지하차도를 올라올때는 다리에 무리가 가지않게 의도적으로 천천히 뛰었다.

25km 지점쯤 되자 슬슬 지치고 힘이 빠지기 시작한다.
이런 느낌은 35km 이후에 나타나도 괴로운데;; 25km부터 이런 반응이 나타나면 위험하다.
남은 17km을 어떻게 갈지 막막하다. 속도를 늦춘다.

30km까지는 걷고 싶은 유혹을 참으며, 속도만 늦추고 끝까지 걷지 않았다.
그러나 잠실대교 진입 직전에 있는 30km지점의 매트를 밟고 급수대에서 포카리스웨트 2잔에 바나나까지 한개를 먹고나니 더 이상 뛰질 못하겠다.
배에 가스가 찬것같다. 역시 뛰는중에 뭘 많이 먹으면 안되는건데, 힘없다고 마구먹었더니 고질병이 도졌다.
sub4를 포기하니 마음이 편해져서 1~2km를 하염없이 걸었다.
하지만 걸어도 속이 불편한건 여전해서 중간에 잠실대교 위의 벤치에 누워서 몇분 쉬었더니 괜찮아져서 다시 움직인다.

33km지점에 고가도로 밑으로 지나가는 곳에 앉을만한곳이 있어서 좀 쉴까해서 걸어서 그곳을 향했다.
근데 갑자기 어디선가 "태섭이 걸으면 안되지!"하면서 승태가 나타났다.
승태는 마라톤 동호회에서 활동 중인데, 동호회원을 응원 나왔다가 날 발견한 것이였다.
너무나 반가웠다. 내가 힘들어 죽겠다니 승태가 방울토마토와 꿀물을 주었다.
그것을 먹고 힘을 내서 다시 떠난다.

35km부터 40km까지는 참 많이도 걸었다.
그냥 거의 걸어갔다고 보면 될것 같다. 길가의 벤치에 앉아서 쉬니까 동네 할머니가
"젊은이 뛰어야지~ 이러고 있으면 안돼~"라고 농담하시며 힘내라고 응원해주신다.
"네~ 뛰어야죠" 하면서 또다시 출발했지만 얼마못가 또 걸었다ㅠ
38km지점부터는 급수대까지만 뛰자고 생각하며 또 뛰었다.
난 뛰었다고 생각했지만 누군가 날 봤다면 빨리 걷는것으로 보였을 것이다ㅋㅋ

40km 지점 급수대에서 입만 헹구고 또다시 1km를 걷는다.
1km가 남은지점부터는 길가에 응원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아서 거기서부터는 걸으면 진짜 쪽팔린다.
그래서 그 지점이 나오기전까지 걸어두면서 힘을 모은다.
자 이제 41km를 지났다. 남은 1.195km는 힘차게 뛰어서 골인하는거다.

약 800여미터를 남겨두면 드디어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으로 들어가는 길이 나온다.
가는 길에는 흰색 펜스가 쳐져있고 펜스 주변에는 응원나온 가족들로 가득하다.
이곳부터는 업체 카메라도 날 찍어줄 것인데, 사진에 걷는 모습이 남으면 곤란하다.
여기서부터는 죽어도 뛰어야 한다.

이제 드디어 운동장으로 진입. 마지막 300미터, 운동장의 4분의 3바퀴를 돌고 골인하면 된다.
힘차게 달려 들어가면서 완주의 기쁨을 누린다.
결국 4번째 풀코스를 무사히 완주한다!!
기록은 나쁘지만 완주 자체가 정말 행복하다.
그러나 첫 완주때는 감동의 눈물이 글썽했지만, 이제는 그런 느낌까지는 오지 않는다.
역시 첫경험이 가장 크게 다가오는것 같다.

광수형은 또 최고기록을 갱신하여 나보다 더 빨리 도착하여 기다리고 있었다.
역시 광불은 대기만성 스타일인가보다. 나날이 기록이 단축되고 있다.
광불도 이번 가을엔 반드시 서브4를 달성했으면 좋겠다.

진섭이는 이번에 4시간대로 완주했다.
엄가는 지구력보다는 스피드형 주자인것 같다.
장거리로 가면 힘이 빠지고 못뛰겠다고 한다.
그러나 체중을 좀 줄이고, 장거리 연습을 최소 2주에 한번식 해준다면
분명히 42km까지 걷지 않고 뛸수 있는 스태미너가 생길 것으로 믿는다.

올 가을에는 3명 다 같이 4시간 이내로 완주하길 기원해본다.





물품 보관소 전경
출발지와 목적지가 다르기때문에 택배회사 차량에 물품을 맡겨야 한다.


동호회 회원들이 다 함께 준비운동을 하는 모습


준비 조깅하는 사람들


물품 보관소가 목적지로 먼저 출발한다.


출발 대기중인 마스터즈 마라토너들


드디어 출발!


# 태숑 사진

즐겁게 달리는 태숑


주경기장으로 들어가는길.
사력을 다해 달린다.


운동장을 돌아 골인하는 순간.

# 광불 사진

광불이 잠실대교를 건너는중(약 32km지점?).
난 한창 힘들때였는데 광불은 표정이 밝군ㅋㅋ


비슷한 지점.
역시 안정적인 표정.


광불 골인중.
난 이것이 진정한 마라토너의 표정이라고 생각한다.
고통을 참으며 최선을 다해 달리는 모습. 멋지군!!

# 엄가 사진

엄가는 막판 사진만 있다.
주경기장 들어오는 표정이 넋이 나간 표정이다.


엄가도 사력을 다해 달리고 있지만,
표정에는 괴로움이 가득하다.


골인 직전 30미터. 완주가 눈앞에!

      2012/03/23    

결국, 놀아도 첫기록 만큼은 나온다는 소리니까 매우 훌륭하신 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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